[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2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IPO 공모금액은 전년(4조5000억 원) 대비 333.9% 증가한 19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IPO 기업도 전년 대비 27.1% 증가한 8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IPO 공모 평균 경쟁률은 1136대 1로, 956대 1을 나타냈던 전년보다 18.8% 증가했다. 지난해 청약증거금도 총 784조 원으로 전년(342조 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2020년 중반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과 대형 IPO 등장 등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IPO 수요예측 참여기관과 수요예측 경쟁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증가했다.
기관투자자간 경쟁 심화로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33.6%로 전년(19.5%) 대비 크게 올랐다. 외국인은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9.8%로 국내기관(37.8%)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모가격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는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는 등 상장 첫날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늘었다.
반면 지니너스 등 15개사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격 대비 하락하는 등 IPO 시장에서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공모가격 대비 연말 수익률은 54.8%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57.4%)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금감원은 메타버스 관련 IPO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신고서 등에 산업동향·위험요소, 사업모델·계획 등이 체계적으로 기재되도록 공시 충실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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