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닫으면 미국장으로…'설 세뱃돈'으로 주기 좋은 종목은


금융·소비재·반도체 업종 제시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은 설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내일(2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해외주식시장인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개장한다. /뉴시스 A.P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설 명절 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학개미(해외주식투자에 나서는 국내 개인투자자를 뜻하는 은어)'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미국 주식 종목 투자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은 설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내일(2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이 기간 미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영국, 독일, 베트남 등 증시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중국 증시는 2월 1~2일 국내 시장과 같이 휴장 기간이므로 국내와 동시에 휴장 한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해외주식시장인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증권사마다 미국 증시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서비스가 확산되며 기존 시간보다 이르거나 늦은 시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자녀에게 선물해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좋은 업종은 금융, 소비재, 반도체 대표주가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2월 미국 증시에서 가치주 성격을 보유한 금융, 소비재와 반도체 대표주가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금리 상승과 미국 소비 경기 회복에 따른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금융과 소비재 섹터를 제시한다"며 "기술주는 할인율 상승 부담을 감안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빅테크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방안을 기본 전략으로 제시한다. 또한 높은 실적 가시성과 양호한 엔드 마켓 수요가 뒷받침되는 반도체 업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달 미국 증시 추천 종목으로는 웰스파고, P&G, 다든 레스토랑을 안정적인 경기민감 가치주로 제시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양호한 이익 성장세와 배당 매력을 갖춘 브로드컴, 인텔을 추천했다.

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종목들은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 장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 방법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개인 투자자가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Y, 나스닥 100 지수 추종 ETF인 QQQ 등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섹터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주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주(1월 17~1월 21일) 글로벌 ETF 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ETF에 자금이 유입됐다. 섹터별로도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섹터 등 가치주 ETF에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투자의 경우 배당 수익을 노리고 투자하기에도 좋다는 조언이다. SPY ETF의 경우 1, 4, 7, 10월에 배당수익이 발생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국내보다 비교적 배당 문화가 잘 형성돼있어 장기적인 투자에 나선다면 꾸준한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기투자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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