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433억 원, 당기순이익 174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실적으로 각각 115.5%, 129.2%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1741억 원 달성은 증권사 전환 후 3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다. 또한 2008년 증권사 전환 이전을 포함해 회사 창립 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실적은 전 영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IB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상황에서 다수의 우량 딜 발굴을 통해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최대 성과를 거뒀다. 리테일 부문은 신규 고객 유치 마케팅 및 제휴 서비스 확대를 통해 활동계좌수가 전년 대비 160% 증가하는 등 고객기반이 크게 확대됐다.
계열회사 실적도 우수하게 나타났다.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 827억 원, 당기순이익 640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85.2%, 78.8% 향상했다.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이익 경신이다.
지난해 12월 인수를 마무리 한 유진저축은행은 영업이익 1098억 원, 당기순이익 835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7.1%, 61.0% 증가했다.
KTB자산운용도 창사 후 최초로 운용 자산(AUM) 15조 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이익은 84억 원을 기록했다. 공모주하이일드 펀드 등 고보수 상품 판매가 증가했고, 중위험·중수익 대표상품인 멀티에셋인컴EMP펀드 등 전략펀드의 성장세가 이어져 수탁고 2조7000억 원이 순증해 AUM 15조3000억 원을 달성했다.
KTB투자증권 해외법인 KTB ST도 호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리테일 부문과 IB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해 영업이익 104억 원, 당기순이익 80억 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된 실적으로 각각 114%, 115% 증가한 수치다. KTB ST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태국에 진출한 현지 증권사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대내외 정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변화된 금융환경에 발맞춰 핀테크 업체들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신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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