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한예주 기자] 네이버는 뉴스 알고리즘에서 편향성을 확인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제 2차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검토위)'가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 측은 "뉴스 알고리즘이 뉴스 기사 검색·추천 후보를 생성하고 랭킹을 부여하는 단계에서 언론사의 이념·성향을 분류해 우대하거나 제외하는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또 검색 뉴스 내용에서 흔히 어뷰징(abusing)이라 부르는 뉴스 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한 알고리즘 악용, 검색어 질의와는 상관없는 뉴스를 필터링하는 데 알고리즘이 최적화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토위는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정보과학회 언어공학연구회, 한국정보과학회 인공지능 소사이어티에서 추천을 받은 위원 12명이 활동했으며, 고영중 성균관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2차 검토위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약 6개월간의 검증 기간을 거쳤다. 검토 내용은 △알고리즘의 사회적 책무와 관련해 저널리즘과 뉴스 생태계 관점에서의 알고리즘 △알고리즘의 구성과 내용에 있어서 중립성 확보 △알고리즘 영향 평가의 관점에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이 적용돼 나타나는 결과에 대한 사항 등이다.
앞서 네이버는 자사 뉴스 알고리즘에 대한 편향성 논란이 일자 지난 2018년 외부 인사로 구성된 '1차 네이버뉴스 알고리즘 검토위'를 발족했다.
당시 6개월간 네이버뉴스 알고리즘을 검토한 1차 검토위는 "뉴스 추천, 검색 서비스에 적용되는 알고리즘과 학습 데이터 등을 검증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지난 2020년 9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진에 포털 다음에 노출된 기사를 보고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공개 포착되고 편향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인공지능(AI), 컴퓨터공학, 커뮤니케이션, 정보학 등 4개 분야 전문가 13명으로 2차 검토위가 다시 꾸려졌다.
다만, 검토위 측은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원칙과 지향점에 관한 사항을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해 이용자 및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뉴스 알고리즘에 관한 사회적 책무와 신뢰에 대한 알고리즘 영향 평가의 연장선상에서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나아가 보도자 기사의 심층성과 대안, 지역 언론사의 뉴스의 노출 확대 방안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검토위 측은 "뉴스 알고리즘에서 체계적인 편향은 있다고 보기 어려우나, 뉴스 생산자들의 온라인 대응과 역량에 의한 결과적인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개선할 방안이 필요한 등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개선 방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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