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 외 통신사들도 동일 조건의 5G 주파수를 확보한 후 경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5G 주파수 할당은 특정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등 공정성을 상실했다"라며 "이동통신 3사 고객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후 경매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모든 고객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또 다른 5G 대역인 3.7GHz 이상 대역 40MHz 주파수(20MHz x 2개 대역)도 함께 경매에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정부가 당초 주파수 할당 목적으로 밝힌 '고객 편익'과 '투자 촉진'에 가장 합당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제안이 이통 3사 모두 추가 5G 주파수를 확보해 공정경쟁이 가능하며, 모든 국민의 편익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라며 "특히 외산장비가 아닌 국산(삼성전자) 통신장비 투자 촉진을 위해서도 3.7GHz 이상 대역 주파수가 함께 할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접대역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주파수 할당 즉시 기존 단말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나 원격대역인 나머지 SK텔레콤과 KT 고객들의 경우 통신사가 주파수를 획득하더라도 현재 주파수집성(CA) 지원단말이 없어 혜택을 누릴 기회조차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단말기부터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지만, SK텔레콤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2024년 정도가 돼야 적정 수준의 기능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 품질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주파수를 어느 한 사업자만 공급받게 되었을 때 다른 사업자는 아무리 대응 투자를 위한 노력을 해도 일정 기간은 근본적인 품질(데이터 속도) 차이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추가 주파수 할당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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