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건강식품 선물 1위는 홍삼…MZ세대도 빠졌다


"제조 경험 축적된 회사 제품 골라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 제품 시장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더팩트 DB

[더팩트|신정인 인턴기자] 설을 앞두고 홍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 홍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국내 건기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9년 3조7257억 원에서 지난해 5조45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건기식 선물 수요도 전년 대비 2021년 7.2% 증가했으며 선물 시장 내 1위는 홍삼(61.1%)이 차지했다.

최근에는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홍삼 선물을 주고 받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KGC인삼공사에서 출시한 '정관장 홍삼정에브리타임 밸런스(30일분)'는 24일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베스트 건강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틱형으로 된 이 제품은 6년근 홍삼농축액에 감초추출물, 프로폴리스 등의 부원료를 더해 휴대성과 맛을 모두 잡았다.

◆'디저트 선물 질려'…MZ세대 이색 선물로 인기

젊은 세대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지난해 설 프로모션 기간 20대 소비자의 구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신규고객 수는 10% 증가했다.

1인당 구매금액도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족이나 지인에게 홍삼으로 면역력을 선물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정관장 활기력 에너지박스'는 지난해 2030세대의 건강 선물로 떠오르며 출시 3개월만에 4만 개 이상 팔렸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디저트류 쿠폰 선물이 식상해지면서 홍삼 선물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며 "기존에는 어르신용 선물로 구입했지만 최근들어 또래 친구나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섭취 방법 다양…제품 잘 고르는 법

홍삼은 섭취 방법에 따라 액상류, 정류뿐만 아니라 사탕, 절편, 젤리 등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게 나뉜다. 이 중 액상류의 인기가 가장 높으며 선물용으로는 파우치 타입이, 개인 섭취용으로는 스틱 타입이 잘 팔린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1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홍삼 시장에서 액상 파우치(40.3%), 농축액 스틱(28.5%), 농축액 엑기스(18.3%) 순으로 높은 금액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 캡슐형, 정제형(타블렛), 분말과립형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농축액 스틱은 편의점과 마트에서 낱개 단위로 판매된 이후 고객 접근성이 훌쩍 높아졌다. 또한 섭취법이 간편하고 장기 복용이 부담스러운 고객들도 일회성으로 구매할 수 있어 전 연령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홍삼 시장이 커지면서 브랜드와 제품을 잘 고르는 법도 더욱 중요해졌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의 지표성분(Rg1, Rb1, Rg3)은 건기식 유무의 판별 기준일 뿐,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제품이 아니다"며 "가격보단 회사의 제조 경험이나 노하우 등을 고려해서 구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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