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박희준 기자]초정밀 분체이송시스템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디와이피엔에프(대표이사 신승대∙남승현)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설비 납품 수주에 성공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러시아 '발트 콤플렉스 프로젝트'의 공압식 이송설비(PCS)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1억3900만 유로(약 1881억원) 규모로 계약이행기간은 2023년 말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상대방 요청에 따라 공시에서 밝히지 않았다.
발트 가스 화학복합 프로젝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에 조성 중인 초대형 가스·화학 콤플렉스다. 완공되면 이 공장은 단일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머 공장으로 연 300만t의 폴리에틸렌과 부탄(연산 12만t), 헥산(연산 5만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PCS란 공기를 이용한 이송시스템으로서 석유화학 제품과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음극재와 양극재 등의 다양한 분체를 이송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배관을 사용해 이송하기 때문에 이송 중 제품의 손실 발생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디와이피엔애프는 PCS외에 기계식 벨트장치를 활용한 대용량 이송시스템인 MCS사업, 분체를 저장하는 사일로 사업과 건설사업 등도 함께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많은 해외 사이트가 적체된 가운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디와이피엔에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력하고 미래 성장 사업인 이차전지와 폐배터리 턴키사업, 수소탱크 사업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996년 동양피엔에프로 시작한 이 회사는 1999년 디와이피엔에프 주식회사로 법인전환했으며 분체이송시스템의 설계와 제작, 설치, 시운전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PCS 시장에서는 제플린, 코페리온과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이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GS칼텍스, 한화케미칼, 한국서부발전,POSCO, 세아제강, 영풍, 농심심엔지니어링,CJ헬스케어 등 국내 대기업 벤더로 등록돼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1646억과 282억 5700만 원, 2020년 2079억 2900만 원과 319억 9500원을 각각 달성했다.
최대주주는 조좌진 회장으로 47.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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