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늘었지만 1월 1~20일 무역수지 56억달러 적자


원자재값 상승 영향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기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56억달러를 기록했다. /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이달 1~20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증가했으나 동절기 난방수요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커졌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수출입현황(속보치)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44억달러였다. 전년 동기 282억달러 대비 22.0% 증가했다. 조업일수 15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8.4% 증가한 49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6억달러 적자다.

따라서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56억3100만달러로 1년 전(7억4300만달러 적자)보다 폭이 커졌다.

이달 전체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달(5억9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두달 연속 무역적자가 예상된다. 두달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6~9월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13년여만이다.

관세청은 석유·가스·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와 동절기 난방수요가 맞물려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96.0% 증가한 47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가스와 석탄 수입액은 각각 228.7%, 207.0% 급증했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67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철강 수출액은 39.1% 증가한 30억2100만달러였다. 승용차 수출액은 22.8% 증가한 23억3000만달러, 석유제품 수출액은 84.0% 증가한 22억3400만달러였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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