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아베스틸은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특수강 제조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목적이다.
존속법인 지주회사 세아베스틸지주는 특수강을 비롯한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 주력 자회사의 전문적 전략 수립 및 경영 효율성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추진한다. 신설법인 사업회사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본연의 역량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 비전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번 세아베스틸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배경은 △특수강 사업에 특화된 전문적이고 체계적 관리 및 자회사들의 수평적 시너지 창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 강화를 통한 비재무적 역량 제고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 세아베스틸은 산하에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글로벌 법인 등 10개의 자회사·손자회사를 두고 있었다. 이에 각 자회사 전문적 경영 전략 수립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전문가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으며, 이번 특수강 사업 전문 지주회사 세아베스틸지주 설립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스테인리스·알루미늄 소재 생산 등 각 영위 사업군에서 선두 경쟁력과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보유한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가 그동안 세아베스틸의 종속 회사에 위치하며 온전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이 특수강 선두 기업인 세아베스틸과 병렬적 구조로 재편되며, 특수 금속 소재 생산 그룹으로서의 수평적 통합 시너지 확대 및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게 자회사들의 전략적 자원 배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신시장 진출 전략, 제조 현장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로드맵 구축 등을 통해 각 자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고자 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자회사들이 영위하는 특수강,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특수합금, 티타늄 등 특수 금속 소재 사업 내에서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개편을 통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지주는 미래 산업으로 급성장 중인 전기차 부품 산업과 수소 생태계, 항공우주 산업 등에 사용되는 소재 개발을 특수강 사업 지주사로서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아베스틸지주는 투자 전담부서 구축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술·회사에 투자를 진행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기회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확립, 탄소중립 장기 로드맵 구축 등 ESG 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고 비재무적 역량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이사회 내 기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와 더불어 ESG위원회, Ethics and Compliance위원회, 보상평가위원회 등 전문 분야별 조직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본업인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한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주력 자회사들과 연계해 장기적 탄소중립 전략 로드맵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환 작업은 오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존속법인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 세아베스틸로 분할되며 마무리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 하에 세아베스틸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며 "이번 그룹 차원의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은 자회사들의 경영 효율성 증진, 미래 성장 동력 확보, ESG 경영 강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지속 가능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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