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산, 서울 등 시내면세점서 순차적 매장 철수 계획
[더팩트│최수진 기자] 프랑스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최근 롯데면세점 제주점에서의 매장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추가 철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롯데면세점 제주점 운영 중단에 이어 한국 매장 3곳을 추가로 철수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 롯데면세점 롯데월드타워점 등이다.
해당 지점들은 모두 시내면세점으로, 루이비통은 오는 3월에 영업 중단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루이비통이 언급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할 경우 시내면세점에 남는 루이비통 매장은 3곳이지만, 이마저도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영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루이비통은 현재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상태며, 지역별로 △서울 4곳 △제주 1곳 △부산 1곳 등 총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한국 시내면세점 폐쇄는 중국 국내선 터미널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따른 결정"이라며 "또한, 공항면세점에 다시 집중하기로 한 결정을 반영된 것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은 시내면세점 중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심지어 루이비통은 공항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루이비통은 최근 롯데면세점 제주점에서의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 제주점은 롯데면세점이 보유한 시내면세점 중 한 곳으로, 현재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에 지점명이 남아있긴 하지만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등은 사라진 상태다.
롯데면세점 측은 루이비통이 매장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현재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장 전체 영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루이비통 매장 또한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임시 중단한 상태이다. 다만, 최종 철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브랜드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