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NC사와 지분 투자 계약 "그린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
[더팩트|이민주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는 초소형모듈원전(MMR)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사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글로벌 EPC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중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MR 원자로 설계에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물질의 누출 가능성이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중대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핵연료 용융이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안전성이 강화된 원자로다.
세라믹 코팅 핵연료 장착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MMR은 기존 원자로보다 고온(750도 이상)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고온의 공정열 공급과 전기 분해를 이용한 수소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모듈러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신속한 시공과 극지, 오지 설치가 용이하고 수요에 따라 원자로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열출력 증가가 가능해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 MMR 실증 플랜트를 기반으로 고온가스로를 국내에 도입하고, MMR을 이용해 경제성을 확보한 100MWe급 대용량 전기분해 수소 생산 플랜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경상북도, 울진군, 한국원자력연구원, 포항공대,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MMR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원인 초소형 원자로분야에서 USNC-MMR 글로벌 EPC사업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MMR사업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캐나다,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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