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FDI 동향 발표에서 지난해 FDI 신고액이 295억1000만 달러(전년 대비 42.3% 증가), 도착 기준은 180억3000만 달러(57.5% 증가)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는 2018년 신고 269억 달러, 도착 174억5000만 달러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우려 속에서도 기저효과를 뛰어넘어 양적으로 최대 외투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백신·바이오, 수소경제 등에 대한 투자 유입으로 산업·에너지 정책과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질적으로도 양호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각국이 외투를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역대 최대 외투 실적은 공급망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차, 바이오, ICT 등 신산업 분야 투자가 134억4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59.6% 늘어났다. 전체 투자 중 신산업 분야 투자 비중은 45.5%를 차지했다.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제조업의 투자 비중도 지속 증가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했다. 전자상거래, 게임,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대형 플랫폼 서비스 투자도 지속 유입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분야 FDI 신고액은 50억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6.2% 하락했다. 주요 증가 업종은 반도체제조업(81.8%), 제지목재(833.4%), 금속(77.2%) 등이다. 감소 업종은 섬유·직물·의류(97.4%), 식품(42.3%), 기계장비·의료정밀(18.5%) 등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FDI 신고액은 235억7000만 달러로 64.2% 증가했다. 정보통신(317.2%), 도·소매(139.1%), 사업지원·임대(833.0%) 등 업종에서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투자가 128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보다 169% 증가한 수준이다.
중화권 신고액은 75억4000만 달러로 38.1% 뛰었다. 미국의 경우 52억6000만 달러로 0.9% 감소했다.
대상별로 분류하면 그린필드형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24.7% 확대된 180억9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83.2% 늘어난 11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외 신규 투자는 129억2000만 달러(31.8%)를, 증액 투자는 154억6000만 달러(66.9%)를 기록하며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장기차관은 11억4000만 달러로 32.4%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수도권 외 지역이 각각 220억3000만 달러, 34억8000만 달러로 61.1%, 5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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