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279조…연간 '역대 최대' 신기록(종합)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 279조400억 원, 영업익 51조57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4분기 매출 76조·영업익 13.8조…전년比 각각 2.7%·52.5% 늘어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3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 279조400억 원, 영업익 51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각각 17.83%, 43.29%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역대 3위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6조 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8%, 52.49% 늘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낮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날 기준 각각 75조3510억 원, 15조733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급, 마케팅비 증가, 원자재값 상승 등 각종 비용 증가에 따라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삼성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계열사에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역대 최대 매출의 일등공신은 반도체였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이 3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매출액은 반도체 94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 32조7000억 원,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 107조5000억 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이 63조3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29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4조6000억 원, IM부문 14조 원, CE부문 4조2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도 연간 매출 300조 원, 영업이익 56조∼57조 원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메모리 부분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메모리 부문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82조6000억 원에서 89조2000억 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28조 원에서 34조1000억 원으로 각각 8%, 22% 상향 조정한다"며 "이는 올해 연간 D램 가격 하락 폭을 기존 -11%에서 -5%로, 낸드 가격 하락 폭을 기존 -13%에서 -7%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완제품(세트) 생산 개선으로 메모리에 대한 전방업체들의 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로 D램과 낸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격 협상 환경이 삼성전자에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세부 사업 실적 공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일반 주주 질문을 접수한다. 질문 방법은 삼성전자 기업설명(I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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