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빈자리…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 2곳 참석
[더팩트|이민주 기자] 연초 건설업계 주요 행사인 '건설인 신년인사회'가 코로나 여파 속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건설업계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위기 속에 희망을 만드는 한 해를 만들자"는 포부를 다졌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는 6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2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건설인 신년인사회는 '건설인의 날'과 함께 건설업계 중요 행사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신년인사회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을 고려해 규모와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헌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조응천 의원, 송석준 의원, 김교흥 의원, 강준현 의원 등이 250명이 참석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대표 과반수 이상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만 참석했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두 대표는 오후 1시를 즈음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 등 절차를 거쳐 귀빈실로 안내됐고 행사 직전 대회의실로 들어섰다.
행사장에서 만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한 기자의 질의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GS건설에서는 우무현 사장이 대리 참석했고 현대엔지니어링도 임원이 자리를 채웠다. 김형, 정항기 대우건설 대표,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불참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날 '2022 CES'에 참석했다.
건단련은 이 가운데 올해 대내외적인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합심해 기회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상수 건단련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건설인들의 역량은 빛을 발했다"며 "펜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해외건설 수주액 2년 연속 3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건설산업이 경제에 희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올해 경영환경도 코로나 위기의 지속과 연이은 원자재 파동, 물류난, 인력난 등이예상되지만 모두가 합심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진다면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며 "'위기 속에 희망을 만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건설업계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건설업계의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