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서 '갤럭시S21 FE' 공개…올해 초 '아이폰SE3' 출시 예정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5세대 이동통신(5G)이 지원되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전자가 올해 첫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공개한 가운데, 애플도 2년 만에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 3세대'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5G 중저가폰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얼어붙었던 중저가폰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첫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S21 FE' 5G를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한다. 팬에디션은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라인업의 기능과 디자인은 일부 유지, 일부 부품 사양을 낮춰 가격부담을 줄인 보급형 모델이다.
5세대 이동통신(5G)가 지원되는 '갤럭시S21 FE'는 '갤럭시S21' 시리즈와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240㎐의 응답률, 120㎐ 주사율을 지원, 6.4형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고사용 게임과 동영상 등 사용자들이 몰입감 있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면은 '갤럭시S21'과 마찬가지로 컨투어컷이 적용됐다. 시그니처 디자인의 세련된 느낌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배터리 성량은 갤럭시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4500mAh 배터리를 탑재, 최대 2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21 FE'의 카메라는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지원, AI 페이스 복원(AI Face Restoration) 기능을 탑재해 고품질 셀카 촬영을 지원한다. 10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화질을 지원했던 '갤럭시S21·S21+(플러스)'보다 2200만 화소 개선된 수치다. 반면,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초광각 △1200만 화소의 광각 △8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를 지원해 △1200만 △6400만 △1200만 화소를 각각 지원한 '갤럭시S21' 및 '갤럭시S21+'에 비해선 떨어진다.
이번 제품은 오는 11일 공식 출시될 계획이며, 출시 국가는 유럽, 북미를 시작으로 100여 국에서 이뤄진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서다.
애플의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3'도 올 초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5G를 지원하는 애플 단말기 중 가장 저렴한 버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에 '아이폰SE3'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SE'는 보급형 모델로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출시된 뒤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2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SE'로 중저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흡수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GSM아레나는 "트렌드포스의 애플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SE' 모델을 1분기 출시하고 동시에 4.7인치 디스플레이,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한다고 가정했을 경우"라고 단서를 달았다.
특히, 옛 아이폰의 정체성과 같은 '홈버튼'에다 생전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었던 4인치대 '한 뼘폰 디자인'이 채택될 것으로 보여 아이폰의 옛 디자인에 향수를 느끼는 애플 충성 고객들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아이폰13'에 탑재된 A15바이오닉 프로세서가 '아이폰SE3'에 들어가 성능은 최신 프리미엄폰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SE3'가 국내 출시되면 얼어붙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지난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가 유일한 중저가 신제품"이라며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가 중저가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브랜드 선호도가 저조하다. '아이폰SE3'가 출시되면 중저가 라인에서의 소비자 선택지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저가폰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 폴더블폰 '카피캣'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자국 내 폴더블폰 대중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샤오미는 유럽, 남미, 인도 등에서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1위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