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세 HE본부장 4일 온라인 간담회서 "삼성전자 합류하면 환영"
[더팩트|한예주 기자] LG전자가 '2022년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시장을 주도해 온 1위 업체로서 차세대 자발광 TV 경쟁 자신감도 강조했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은 4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LG전자는 F.U.N(앞선·독특한·새로운) 관점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LG 올레드 TV의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로 올레드 TV 사업 10년 차를 맞았다. 이 회사는 현재 전 세계 올레드 TV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올레드 명가'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가장 큰 올레드 TV'와 '가장 작은 올레드TV'를 선보인다. 올해 세계 최대인 97형(대각선 길이 약 246cm) 올레드 TV를 라인업에 추가해 초대형 시청 경험 수요를 공략한다. 벽을 가득 채우는 초대형 화면을 통해 기존보다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세계 최소 42형(대각선 길이 약 106cm) 올레드 TV도 선보인다.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기존 48형 올레드 TV와 함께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해 TV가 필요한 모든 공간에서 소비자가 올레드 TV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다양한 신제품이 고객 선택 폭을 넓혀 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올레드를 이미 경험한 기존 고객들에게도 차원이 다른 시청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올레드 에보'는 지난해보다 밝기와 화질이 더 개선됐다.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에보 라인업도 대폭 늘렸다. 올해 올레드 에보(G·C 시리즈)에는 복합섬유구조를 활용한 신소재를 적용한다. 65형(대각선 길이 163㎝) 신제품은 같은 화면 크기의 지난해 제품 대비 45% 가벼워 배송과 설치가 더 간편하다.
LG전자는 TV 폼팩터 혁신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꾀하고 있다. TV 전체가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 '올레드 에보'와 최근 출시한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으로 품격을 높여주는 디자인 수요도 겨냥하고 있다.
LCD TV에서도 디자인과 활용도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LG 스탠바이미를 올해부터 해외 시장에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부터 QNED, MiniLED, QNED, 나노셀 등 고색재현 LCD TV까지 현존하는 TV 디스플레이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는 TV 풀 라인업을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독자 고색재현 기술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하는 LG QNED 라인업을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뿐 아니라 일반 모델인 LG QNED까지 확대한다.
박 본부장은 "QN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에서도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대폭 강화해 올레드 TV뿐 아니라 LCD TV에서도 프리미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올레드 TV를 출시했지만 사업을 접었다. 올해는 퀀텀닷 방식을 접목한 올레드 TV로 10년 만에 재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올레드 캠프에 온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스무 개 이상 메이저 TV 업체들이 올레드 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데 마지막으로 삼성전자가 합류를 해준다면 올레드 시장 확대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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