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 1조2596억 달러...12월 월간 무역규모 1200억 달러 돌파했지만 무역수지는 적자
[더팩트ㅣ박희준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6445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은 물론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품목 수출도 고르게 선전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규모는 1조 2596억 달러로 세계 8위로 평가됐다. 12월은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에 비홰 25.8% 증가한 644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인 2018년(6049억 달러)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수입은 31.5% 늘어난 6150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입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294억9000만 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1조 2596억 달러로 세계 8위로 1단계 올라갔다. 우리나라의 무역순위가 한 단계 상승한 것은 8년 만이다. 우리나라의 무역순위는 2007~09년 11위에서 2010~11년 9위로 올라서고 2012년 8위로 도약했으나 이후 2013년 다시 한 단계 밀린 후 줄곧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산업부는 수출증대와 관련,"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15대 주요 품목 수출액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5대 전 품목의 플러스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특히 반도체·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의 수출도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15대 주요 품목 내에서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아울러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중동을 제외한 모든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두 자릿수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인도 등으로의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이었다.
한편, 1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3% 증가한 607억 4000만 달러, 수입은 37.4% 늘어난 613억 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5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12월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두 달 연속으로 600억 달러를 넘었고 10개월 연속 두 자리숫대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지속했다"면서 "수출호조에 따라 수입액도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웃돌면서 무역규모 역시 사상 처음으로 12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수 회복과 수출호조로 우리 생산과 연계된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과 겨울철 석유와 가스 등 가격상승에 따른 에너지 수입이 급증해 수입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간재 수입이 43.6% 증가했고 원유 73.8%, 석유제품 1775.5%, 가스 97.1% 각각 증가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