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대상 1월 2일 공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기획한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최종 결선 무대가 내년 1월 2일 공개된다.
대한상의는 새해 첫 일요일인 1월 2일 결선 무대에 오른 팀이 총 6개 팀이라고 30일 밝혔다.
해당 팀은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코리아게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멘토링한 '사소한 통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도운 '내 귀에 캔디'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발전시킨 '폐업도 창업만큼'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의 '코스싹' △김현정 딜로이트코리아 부사장의 '우리 동네 병원이 달라졌어요' 등이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라는 이름으로 방송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민간 주도 국가발전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기획한 프로젝트로,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주요 기업인들이 직접 방송에 출연, 심사위원으로 활약해 주목받고 있다. 최종회는 1월 2일 오후 3시 40분부터 80분 동안 SBS와 지역민방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
가장 많은 '신박수'(신박한 정도를 수치로 나타냄)를 올린 중학생의 아이디어 '코리아게임'은 '할머니 댁 고향 전남 강진의 경제를 어떻게 살릴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다. 실제 최태원 회장은 증강현실(AR)을 구현한 게임의 시제품, 여행, 숙박을 결합시키는 방안 등에 열혈 멘토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소한 통화'는 치매 예방을 위한 영상통화 진단 솔루션을 제시한 아이디어다. 최정우 회장, 이유경 사장은 치매 예방 테스트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수익화가 가능하겠는지 등에 대해 집중 멘토링 했다.
'내 귀에 캔디'는 비속어를 필터링해 감정 노동자를 보호하는 이어폰이나 전화기를 개발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장병규 의장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치중해야 한다'며 크래프톤의 데이터 축적 사례를 설명했다. 실제 기술적 조언을 위해 대면, 비대면으로 수차례 멘토·멘티 간 의견 교환이 있었다.
'폐업도 창업만큼'은 자영업자 폐업 거래 플랫폼이다. 10명 중 9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현실에서 비용 효율적인 폐업 시스템에 대해 고민을 한 아이디어로, 권명숙 사장은 유사 플랫폼 경험이 있는 벤처기업들을 모아 발전 가능성,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제언했다.
'코스닥 아닌 코스싹'은 해외 종자의 상당수를 로열티로 버텨야 하는 현실에서 코스닥 같은 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식량 안보를 지켜나가자는 아이디어다. 고 정주영 창업주의 손자이기도 한 정경선 대표는 회사의 목적과 관련해 '국내 농민을 위한 엑셀러레이터라는 소셜 벤처를 세계 최초로 설립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동네 병원이 달라졌어요'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3분 진료'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야간, 주말 시간대 병원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아이디어다. 김현정 멘토는 '규제 사업이다 보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고 조언했다.
멘토링을 받았던 한 출품자는 "기업이 직접 나서니 실현 가능성이나 혁신성, 지속 가능성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며 "순한 맛 아이디어가 매운 맛으로 확 바뀐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출품자는 "기업인들의 상시적인 멘토링이 이뤄진다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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