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3080+ 주택공급방안' 발표…1만 가구 공급
[더팩트|이민주 기자] 서울 도심과 부천 등에 주택 1만 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오는 31일 '3080+ 주택공급방안'에 따라 선도후보지로 추진 중인 증산4, 신길2, 방학역, 연신내역, 쌍문역 동측, 쌍문역 서측, 부천 원미 등 7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본 지구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위주로 이뤄지던 도심 내 주택공급에 공공이 참여해, 부담 가능한 가격의 주택을 획기적인 속도로 대량 공급하고, 원주민 내몰림을 방지하는 등 공익성도 확보하는 새로운 주택공급 모델이다.
이번 본 지구 지정을 통해 1만 호 규모의 도심 내 주택공급이 확정됐다. 공급 세대수가 가장 많은 곳은 증산4구역(4112가구)다. 부천 원미 1678가구, 신길2 1326가구, 쌍문역 서측 1088가구가 뒤를 잇는다.
일반공급 추정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신길2구역이 8억9000만 원으로 가장 높다. 연신내역 7억5000만 원, 증산4구역 7억3000만 원, 쌍문역 서측 7억2000만 원, 쌍문역 동측 6억7000만 원, 부천 원미 6억6000만 원, 방학역 6억4000만 원 순이다.
주민 분담금은 민간 정비사업에 비해 30% 이상 낮다. 주민에게 현물 보상으로 우선 공급하는 주택 가격은 전용 84㎡ 기준 5억7000~7억6000만 원으로 추정돼 세대별 평균 분담금은 8000~2억4000만 원 수준으로 비교적 적다. 일반에 공급하는 분양주택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인근 시세 대비 60~70% 수준이다.
국토부는 본 지구로 지정된 구역에 대한 설계 공모,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 내년 말부터 사전청약에 착수한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높은 호응에 후보지 선정 후 9개월, 법 시행 후 100일 만에 본 지구 지정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도심복합사업은 현재까지 26곳에서 3분의 2 이상 주민동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다른 후보지에 대해서도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내년에는 추가로 5만 가구 규모를 지구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