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 확진자 급증에 4개월 만에 '하락 전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이새롬 기자

한국은행, 12월 소비자심리지수 103.9  

[더팩트|이민주 기자] 상승세를 이어기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CCSI 6개 항목이 모두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 110으로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는 88로 5포인트 줄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1, 96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외에도 취업기회전망CSI는 89로 9포인트, 금리수준전망CSI는 137로 1포인트 감소했고 가계수입전망CSI는 100로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5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과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79, 88로 각각 2포인트, 8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7로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재가계저축CSI는 93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모두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석유류 제품(51.4%), 농축수산물(43.8%), 공공요금(30.6%) 순으로 나타났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연말연초 소비심리가 하락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은 방역 상황일 것 같다"며 "신규 확진자가 굉장히 늘었다가 줄고 있다. 추가 부스터샷 진행으로 개선 여지가 있긴 하지만 당국 대책 마련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minj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