兆 단위 청약 대어 쏟아진다…올해 IPO 주자 누구?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는 조(兆) 단위 공모주 청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LG에너지솔루션 최대 관심…이달 18~19일 청약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시장은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 조(兆) 단위 공모주가 줄줄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임인년(壬寅年) 시장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는 최대어는 단연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25만7000~30만 원이며,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000억 원 수준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0조9225억~12조7500억 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 추진 초창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바, 청약 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같은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안착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다.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인수회사로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오는 2월 상장 계획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목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5~2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주당 희망 가격은 5만7900~7만57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 원에서 결정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3~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 중순경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들일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다.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나선다.

몸값 10조 원을 예고한 현대오일뱅크도 대어로 일컬어진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13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 심사 청구를 신청했다. 예비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가량 걸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심사결과는 다음 달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어 3~4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이르면 5월 중 상장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 상장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상장 흥행 실적을 이어갈지 주목받는다. 올해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역시 10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CJ올리브영 역시 올해 상장을 계획 중에 있으며, SSG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국내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도 상장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모두 IPO(기업공개)를 위한 주간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공모 시장 참여로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2022년에도 2021년에 버금가는 공모주 풍년이 예상된다. 내년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예상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대어급 종목만 13개로 2021년의 11개를 웃돈다.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대형 IPO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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