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비축유 3.3% 규모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정부가 23일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총 317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출 물량은 정부 비축유 9700만 배럴 가운데 약 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간 비축유 공동 방출에 동참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국내 정유사와 협의해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판매 예정 물량을 고려하고 미국과 협의를 거쳐 방출량을 결정했다.

비축유 방출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정유사별 생산계획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원유 317만 배럴 가운데 208만 배럴은 대여 방식으로 국내 정유사에 방출한다. 등유, 프로판 등 석유제품 109만 배럴은 입찰 방식을 거쳐 최고가 낙찰 기업에 공급된다.

최근 국제유가는 동맹국 간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11월 초부터 내림세다. 또 OPEC+ 증산 기조 유지, 오미크론 출현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비축유 방출은 유가 외에도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한 정유사 수급 불안 등을 해소할 수 있다"며 "동절기 수요가 많은 등유, 프로판을 혼합 방출해 일시적인 석유제품 수급차질 발생 우려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