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대 중반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20일 사이 0.3%포인트가량 뛰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신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710∼5.060% 수준으로, 상단 기준 5%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6일(연 3.440~4.981%)과 비교해 20일 만에 하단이 0.27%포인트, 상단이 0.079%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820~5.128%에서 3.580~4.910%로 내려갔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상승 추세는 변동금리 지표금리(코픽스)가 한 달 새 0.26%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높아졌다. 가계대출자들은 상대적으로 변동금리에 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변동금리 대출은 79.3%를 차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75.5%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경우 주담대 대출금리는 5% 중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기준금리 1.00%는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