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러시아·브라질 등서 점유율 1위…2년 연속 감소세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43개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한국·독일·러시아·이탈리아·이집트·이스라엘등 조사 대상 80개국 중 43개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폰이 강세인 국가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높았던 가운데 한국(84%), 루마니아(60%), 베네수엘라(58%), 브라질(52%)에서는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3억4200만 대 수준으로 역성장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690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2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1위 점유 국가 수는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9년 3분기 46개국에서 전년 동기간에는 45개, 올해 3분기는 43개로 점차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애플 충성고객이 지배적이며 샤오미가 공격적인행보를 보이고 있는 인도, 모토롤라가 LG전자의 공백을 흡수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멕시코 등에서는 삼성전자 선두에서 밀리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락다운으로 베트남, 인도에서 생산차질을 빚었던 지난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2%p 하락했고 1위 점유 국가 개수도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와 LG전자 공백에 따른 반사수혜를 노린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행보와 프리미엄 라인에서의 애플 선전에 따른 경합이 한층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은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폴더블폰의 기술 노하우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폴더블 시장내 초격차를 확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엔트리급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개선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