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RMR 사업' 캐시카우로 키운다…해외 공략도 박차

CJ푸드빌이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을 확대해 캐시카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더팩트 DB

제조 인프라 갖춘 1위 기업 '프레시지'와 MOU 체결…매출 300% 키운다

[더팩트│최수진 기자] CJ푸드빌이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 확대 가속화에 나선다. 오는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00% 이상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며 퀀텀점프의 원년으로 삼고 시장 선두주자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CJ푸드빌은 간편식 전문 제조 기업인 프레시지와 업무 협약을 맺고 RMR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RMR은 레스토랑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 제조, 판매 역량을 활용해 제품 개발 및 유통 채널 확대를 도모한다.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1인 가구를 고려해 제품을 세분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은 이전부터 시장에 존재했지만 빕스 등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에 편리함까지 더한 '싱글 RMR'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외식 전문 기업으로서 쌓은 노하우와 풍부한 고객 DB를 바탕으로 RMR 사업을 제2의 캐시카우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프레시지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순차적으로 간편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매년 20여 종이 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유통 채널을 공유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외식 시장에서 압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CJ푸드빌과 밀키트 1위 기업인 프레시지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CJ푸드빌의 외식 경쟁력과 프레시지의 탄탄한 제조 역량이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푸드빌은 RMR 사업 확대를 위해 밀키트 1위 기업 프레시지와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왼쪽)와 정중교 프레시지 공동대표이사의 모습.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은 내년부터 간편식 제품 포트폴리오를 100여 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다양한 신규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각 채널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자사의 생산공장과 그룹 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함은 물론이고, 프레시지를 시작으로 각 카테고리별로 제조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2022년에는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RMR 선호 또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MR은 편의성을 넘어 유명 레스토랑의 맛과 분위기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HMR의 진화 모델로 평가 받기도 한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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