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농심, 내년 실적 상승 안정적…매수해야"

14일 하나금융투자가 농심이 내년에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0만 원을 제시했다. /더팩트 DB

4분기 실적부터 판가 인상 효과 반영...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0만 원 제시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농심이 내년에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나타낼 것이라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0만 원을 제시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농심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에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국내 부문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이날 4분기 프리뷰에서 농심의 4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6759억 원, 306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17.7% 증가한 것이다. 별도 매출액 과 영업이익은각각 5377억 원, 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47.5% 증가할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312억 원, 1053억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영업이익은 34.3%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심 연구원은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라면 총매출액(국내와 해외)은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는 전년 높은 베이스 정상화 및 판가 인상 효과에서 기인해 전년 대비 4~5% 탑라인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라면 점유율(금액 기준)은 56.8%(전년대비 0.3%포인트 향상)로 추정한다.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그는 "수출도 전년 대비 두 자리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스낵 매출도 전년 높은 베이스 완화 및 신제품 판매 호조(새우깡블랙)로 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법인 합산 매출도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캐나다 포함)은 전년 높은 베이스에도 견실한 성장세(전년대비 13%추정)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내 농심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는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심 연구원은 농심이 내년에도 무난하게 실적 향상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투자 지표 추이. /하나금융투자

심 연구원은 "내년에도 호실적이 이어지겠다. 경쟁사의 판가 인상으로 농심은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라면 점유율(금액 기준)은 56.5%로 추정한다.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판가 인상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것이다. 국내 이익은 국내 라면 판가 인상에 따라 연말 수출 판가도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법인도 판가 인상을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투자 추정치는 이를 아직 반영하지 않은 보수적인 수치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현재 농심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산자산비율) 0.8배에 거래 중으로 역사적 밴 드 하단에 위치한다"면서 "4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 감안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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