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가격 인상 없다"던 bhc, 치킨값 1000~2000원 올린다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까지 가격을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더팩트 DB

"인건비·배달료·임대료 등 수익성 악화 우려로 가격 조정"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치킨에 이어 2위 bhc도 가격을 올린다. bhc는 지난달 20일 가격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가맹점의 요청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까지 가격을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bhc는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7일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의 회의 중 가맹점의 강력한 요청으로 현재 매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지속할 것을 예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으로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가격 조정되며, 제품 수급 등의 이유로 부분육 메뉴는 1000~2000원 가격 조정된다. '뿌링클 콤보',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과 같은 윙류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변동된다.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 원으로 오른다.

반면 '빠덴더', '펌치킨', '포테킹 콤보', '싸이순살', '로젤킹' 등 올해 출시된 5종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또 사이드 메뉴 '달콤바삭 치즈볼'은 가격이 동결된다. 이 외에도 '뿌링클 홀 닭가슴살'을 비롯한 HMR 제품, 펫쿠키 '멍쿠키' 등도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다. bhc치킨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점주들 상황에 공감했다"며 "점주와의 상생은 물론, bhc치킨이 고수해 온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고객들에게 지속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bhc는 지난달 20일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발표할 당시 "가격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한 달 사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는 교촌치킨으로 지난해 매출 4476억 원을 기록했고 2위 bhc는 매출 4004억 원으로 교촌치킨의 뒤를 쫓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1, 2위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업계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jangbm@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