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주간 추천 종목' 얼마나 올랐나…상승률 비교해보니

주간 추천종목을 낸 증권사들 중 지난주(6~10일)기준 추천한 종목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삼성증권이다. /더팩트 DB

한투·SK 추천 따랐다면 수익…유안타證 모두 하락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일주일 단위로 상승할 종목을 꼽아 추천해주는 증권사들의 분석 능력이 회사마다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상승할 종목을 추천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반면 유안타증권이 추천한 종목은 지난주 대비 모두 하락했다.

12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매주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발표하는 증권사는 5곳이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SK증권은 리서치센터에서 매주 매수할만한 종목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이르면 금요일 오전부터 주말 혹은 월요일까지 차주 추천 종목을 선정해 발표한다.

주간 추천종목을 낸 증권사들 중 지난주(6~10일) 기준 추천한 종목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삼성증권이다. 상승률은 추천된 종목의 금요일(3일) 종가를 기준으로 일주일 후인 10일 종가와 단순 비교했다.

삼성증권이 지난주 추천한 고려아연은 3일 종가 기준 49만3500이었지만 10일 51만3000원(3.95% 상승)을 기록했다. 투자자가 삼성증권 추천에 따라 월요일인 6일 오전 매수해 금요일인 10일 폐장 직전에 팔았다면 주당 1만9500원의 수익을 본 셈이다.

반면 지난주 추천된 종목들 중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 역시 삼성증권이 추천한 곳에서 나왔다. SKC는 전주 대비 3.71% 하락해 매수했을 경우 주당 7000원의 손실이 나타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매주 10개의 종목을 추천하고 있으며 증권사들 중 가장 개수가 많다. 10개 종목의 이번 주 평균 수익률은 0.46%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1.71%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상승), 삼성SDI(2.45% 상승), 기아(3.51% 상승), 하이브(0.70% 상승), 포스코케미칼(3.33% 하락), 리노공업(3.64% 하락), 덕산네오룩스(2.85% 상승)를 추천했다. 종목은 리포트 형식으로 매주 월요일 어플과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다.

지난주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에서 추천한 종목을 매수했다면 무조건 수익을 보거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 삼성전자(1.71% 상승)를, SK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동일), 한솔케미칼(1.90% 상승), 제이콘텐트리(2.37% 상승)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주 월요일마다 홈페이지에 주간 추천종목을 선정해 발표한다. 추천은 매주 1개씩이며 지난주 추천 종목은 삼성전자로, 3일 대비 상승률은 1.71%였다. SK증권은 매주 금요일 3개의 종목을 추천한다.

유안타증권이 지난 3일 발표한 추천 종목은 총 3개로 네이버(-1.74%), 크래프톤(-2.1%), SK(-0.74)는 모두 추천하기 전보다 주가가 내렸다. /더팩트DB

추천한 종목이 전주 대비 모두 하락세를 나타낸 증권사도 있었다. 유안타증권이 지난 3일 발표한 추천 종목은 총 3개로 네이버(1.74% 하락), 크래프톤(2.1% 하락), SK(0.74% 하락)는 모두 추천하기 전보다 주가가 내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추천 종목은 매주 회사 리서치센터 내 부서에서 정하고 있다"며 "추후 종목별로 리포트가 나오기도 하고 내부적 주시가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추천한 종목의 주가와 관련해 따로 팔로우업(후속조치)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주 네이버(1.74%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상승), 비에이치(2.22% 하락)를 추천했다. 세 종목 중 한 종목이 올랐다.

증권사의 종목 추천은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을 돕기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지만, 최근 증시가 변동성이 심하고 박스피에 갇힌 형태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로선 중요한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리서치센터의 추천 종목이 일정한 분석에 의해 도출되지만 매일 변화가 나타나는 증시 환경과 투자할 회사의 실적 등을 두루 따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선별했으므로 어느 정도 검증된 정보"라면서도 "증시환경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급변하는 경우가 많고 업종과 종목마다 변수가 많아 투자 시 참고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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