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00억 원 조달…"연구개발 및 임상에 사용"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툴젠이 2~3일 실시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16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툴젠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모인 청약 증거금은 1조4361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공모주에 대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는 등 일반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한 것이 이번 청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환매청구권은 일반공모 참여자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투자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한 내에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오기업 툴젠은 주요 사업으로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을 영위 중인 회사다.
툴젠은 지난달 25~2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0만~12만 원) 하단보다 낮은 7만 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공모가 기준 총 700억 원이다.
툴젠은 투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 및 임상, 첨단 설비 도입, 우수 연구진 영입 등에 투자해 크리스퍼(CRISPR) 특허 경쟁력을 공고히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빠른 속도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호·이병화 툴젠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원천특허 기술력과 임상개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플랫폼, 치료제 개발, 그린바이오 등 각 분야의 사업화 속도를 높여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더욱 높은 기업가치를 보유한 세계적인 유전자교정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전 상장 후 툴젠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5489억 원 규모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