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저가매수 유입에 WTI 2.6% 올라...69.95달러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각)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했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움직이고 있다./스푸트니크뉴스

JP모건,"OPEC+ 내년 40만 배럴 증산 중단, 브렌트유 125달러,2023년 150달러" 전망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29일(이하 현지시각) 지난주말 유가 급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 증산 중단 가능성 등 영향에 반등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OPEC+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줄 시장 충격 등을 줄이기 위해 증산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125달러,2023년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CNBC 등에 따르면,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6% 상승한 배럴당 6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1% 오른 배럴당 73.4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 주말 매도는 과도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유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된다.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탓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이 증산할 명분이 낮아졌다는 것도 유가를 떠받쳤다.

OPEC+는 실무 회의를 29일에서 다음 달 1일로 연기했다.

앞서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26일 각각 13%와 11% 급락하면서 지난 9월9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날 하루 낙폭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제한이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에다 미국의 연휴에 따른 유동성 부족도 낙폭을 키웠다.

RBC 캐피탈 마켓츠의 마이컬 트란 분석가는 "유가 급락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가 급락은 현재 보이는 것보다 수요가 훨씬 더 낮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의 영향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꺾이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을 가장 크게 염려하고 있다.

에너지 조사회사인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수석 원유시장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OPEC+는 코로나 충격이 완화될 때까지 공급 확대를 보류하는 신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은행 JP모건도 동조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OPEC+가 시장 균형을 맞추고, 코로나19 변이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는 하루평균 40만 배럴의 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OPEC+의 추가 생산여력은 투자부진으로 하루평균 200만 배럴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43%나 적다면서 "OPEC+는 내년 초에는 약속한 증산속도를 느리게 하고 가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내년에 증산에 나설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JP모건은 "OPEC+의 진짜 생산능력에 대한 모델에 따르면, 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125달러에 이르고 2023년에는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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