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테슬라 등은 강보합…"상장 초 변동성 유의해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비안은 최근들어 잦은 급락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이목이 쏠린다.
24일(현지시간) 리비안은 전일 대비 4.17% 내린 114.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리비안의 하락은 리비안이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인 R1S를 예약한 고객들에게 배송 지연을 알린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안은 앞서 R1S가 12월에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1월에 첫 번째 인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고객들에게 배송이 빠르면 5월에서 7월 사이가 될 것임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반면 이날 테슬라와 루시드는 소폭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1116달러를 기록하며 '천백슬라'를 지켜냈다. 루시드도 전거래일보다 0.25% 오른 52.5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리비안은 지난 22일에도 전일대비 8.16% 내린 118.11달러에 마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16일 장중 179.46달러까지 치솟아 최고가를 경신했던 리비안은 17일 15.08% 내린데 이어 18일 15.53% 떨어졌고, 19일 4%대 반등에 성공했지만 22일에 8.16%가 다시 빠졌다.
리비안은 앞서 포드와의 전기차 공동생산 계획 무산 소식에 급락했다. 포드는 지난 2019년 리비안에 5억 달러(약 59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공동개발하겠다는 협정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이언 티보듀 포드 대변인은 "포드와 리비안은 합작 자동차 개발이나 플랫폼 공유 등은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출 실적이 전무한 점과 돌발적인 이슈 등에 의해 리비안 주가는 지속적으로 요동치는 모습이다. 다만, 리비안은 최근 나타난 급락에도 지난 10일 상장과 비교하면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1014억 달러로 미국 자동차 업체 중 테슬라에 이어 2번째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의 상장 초기에는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욕증시는 국내 증시와 달리 거래제한폭이 없기 때문에 상장 초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며 "주가가 안정화되고 난 뒤 제 가격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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