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능성 열어놓고 예의주시"
[더팩트|문수연 기자] 원두 가격 인상으로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미국 스타벅스 본사도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등이 당분간 인상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은 주요 산지 이상 기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현지시간 20일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원두가격은 파운드(약 454g)당 2.33달러를 기록해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원두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가뭄과 한파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 감소로 가격이 급등했으며 커피 생산 2위국 베트남도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에 국내 원두 공급업체들은 이달부터 원두 공급 가격을 kg당 1000~3000원 가량 올렸으며, 커피 가격도 잇따라 인상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스타벅스는 미국 본사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잇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비즈니스는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아직 인상 계획은 없지만 원두를 포함해 다양한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잇따른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큰 만큼 타 업체들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2위 투썸플레이스는 "인상 계획 없다"고 밝혔으며 할리스와 카페베네도 "당분간 인상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디야도 "당장 인상 계획은 없다"라며 "이디야는 로스팅된 원두가 아니라 생두를 수입해 보관하고 직접 로스팅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인데 미리 수급해놓은 분량이 있다. 또한 산지별로 수확 시기, 가격 변동이 다르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