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6명 중 1명은 경력단절…애 봐줄 사람 없어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경력단절 여성은 14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감소했다. /이새롬 기자

경력단절 여성중 30대가 45.2%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기혼여성 6명 중 1명은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이 30대였고, 가장 큰 이유는 육아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4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5만7000명) 감소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2017년 183만1000명에서 2018년 184만7000명으로 늘었다가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15~54세 기혼여성 832만3000명 중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1년 사이 0.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30~39세가 65만5000명으로 전체의 45.2%를 차지했다. 이어 40~49세 57만9000명(40.0%), 50~54세 13만8000명(9.6%), 15~29세 7만5000명(5.2%) 순을 보였다.

경력단절의 주된 사유는 육아(62만6000명·43.2%), 결혼(39만6000명·27.4%), 임신·출산(32만명·2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육아 사유의 경우 64만명을 기록한 전년도 조사보다는 1만4000명 줄었지만, 전체 경력단절 사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5%에서 43.2%로 오히려 커졌다. 임신·출산을 경력단절의 이유로 언급한 비중도 같은 기간 21.3%에서 22.1%로 늘었다.

아울러 자녀의 연령이 낮을수록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6세 이하인 기혼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3.5시간으로 7~12세(36.8시간), 13~17세(37.9시간)보다 짧았다.

경력단절 기간을 살펴보면 10년 이상은 58만1000명(40.1%), 5~10년 미만은 37만1000명(25.6%), 3~5년 미만은 18만7000명(12.9%), 1~3년 미만은 17만3000명(11.9%), 1년 미만은 13만8000명(9.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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