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14회 반도체의 날' 및 '반도체협회 30주년' 기념식 개최
[더팩트│최수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오늘(22일) '제14회 반도체의 날' 및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하여 제정된 이후, 2008년부터 매년 10월에 기념식을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11월로 연기해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로 특히, 올해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30주년을 맞아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의미가 있다.
문승욱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출 등 우리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반도체 업계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응해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자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하고 있는 ASML이 2400억 원 규모의 재제조 및 트레이닝 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주 부지계약을 완료하는 등 'K-반도체 벨트 구축'이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며 "정부도 지난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해 민간 투자를 적극 뒷받침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민관 공동투자를 통한 3500명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 신규 추진, 1200명 규모의 반도체 전공트랙 내년 신설, 재직자 중심 교육과정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장관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내달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를 개최해 사람, 기술, 투자를 중심으로 양국간 실질적인 반도체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반도체 산업 발전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반도체 산업 유공자 52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했다. 올해 정부 포상규모는 52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최고 영예도 작년 은탑에서 금탑으로 훈격이 격상되는 등으로 지난 5월 발표된 'K-반도체 전략'에 포함된 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규모 확대 및 훈격 상향이 이행됐다.
세계 최고 모바일·서버용 D램 개발·양산에 기여한 삼성전자 이정배 사장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국내 최초 메모리 테스트 장비의 국산화 및 반도체장비 해외 수출의 선봉장 역할로 기여한 와이아이케이 최명배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에는 △㈜원익아이피에스 이현덕 대표 △SK하이닉스 이성재 부사장 △DB하이텍 이상기 부사장 등이 포함됐고, 대통령 표창은 △㈜케이씨텍 권원택 사장 △SK실트론 안정훈 부사장 △㈜이오테크닉스 이태경 부사장 등이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LX쎄미콘 고대협 상무 △피에스케이(주) 박상종 전무 △㈜에프에스티 신동영 전무 △㈜버슘머트리얼즈 한양기공 임태준 대표 등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산업부 장관표창 40명에 대해서도 시상했다.
반도체 유공자에 대한 포상에 이어 반도체 장학증서 수여식, 반도체 협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한 협회 비전선포식, 협회 30년사 봉정식 등이 진행됐다. 반도체 장학사업은 반도체 분야 우수인력을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협회 회원사들이 반도체 전공학생을 선발해 1인당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금번 장학증서 수여식을 통해 17개 회원사가 참여하여 총 2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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