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품은 bhc,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 박차

bhc그룹은 지난 17일 아웃백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사항을 모두 완료함에 따라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민주 기자

bhc "아웃백 성공적인 브랜드로 육성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bhc그룹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 가운데, 치킨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은 지난 17일 아웃백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사항을 모두 완료함에 따라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가는 2500억 원대로 전해졌다.

bhc는 지난 7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9월 아웃백 최대주주였던 국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와 지분 100%를 넘겨받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미국 블루밍브랜드인터내셔널로부터 한국 아웃백 법인 지분 100%를 약 6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bhc가 아웃백 인수에 나선 데는 지난해 부진했던 외식사업 실적과 무과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bhc는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치킨을 비롯해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bhc치킨을 제외한 외식사업의 실적이 감소세를 보였다.

실제로 bhc치킨은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4.9% 증가한 752억 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그램그램은 79.8% 감소, 큰맘할매순대국은 40.6%, 창고43은 43.5% 줄었다.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액은 29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37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홈페이지

bhc는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백 인수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액은 29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37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영업이익은 224억 원으로 19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웃백 인수로 bhc는 기존에 보유한 소고기 브랜드인 창고43 등과 유통, 마케팅 등에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이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베니건스, 세븐스프링스, 씨즐리 등은 경영악화로 사업을 철수했으며, 롯데GRS는 지난 7월 TGI프라이데이를 매각했다.

bhc 관계자는 "bhc그룹의 성공 DNA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접목해 아웃백 브랜드를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기업을 넘어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 최대 종합외식기업으로의 성장은 물론 국내 외식업계를 이끌어 가는 리딩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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