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대구·세종 '하락세' 전환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 /이새롬 기자

한국부동산원, 11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모양새다. 신규 공급이 이뤄진 대구와 세종 지역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부동산원(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값)은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0.02%p 하락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21%, 0.18%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2%p, 0.03%p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9월 셋째 주부터 10주 연속 둔화하는 추세다.

서울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3%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4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

다만 구별로 용산구(0.25%), 마포구(0.2%), 강남(0.18%), 서초(0.21%) 등은 상승 폭이 평균을 상회했다. 부동산원은 이 지역에 대한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신규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대구와 세종은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구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02% 하락해 8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세종은 0.12% 내리며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 7월 26일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부동산원은 대구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 추가 공공택지 개발 등이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5%다. 수도권 0.16%, 지방 0.15%, 서울 0.11%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금리 인상 우려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심리 낮아지는 가운데, 거래활동 감소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단 일부 지역에서 학군 및 역세권 지역과 중저가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