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1] 부산 해운대에 펼쳐진 K게임 '샛별 대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이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개막 이튿날인 18일 오전 촬영한 부산 벡스코 모습 /부산=최승진 기자

18일부터 일반 관람 시작, 게임 신작들 반짝반짝

[더팩트 | 부산=최승진 기자] 부산이 다시 거대한 오락실이 됐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이 지난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닷새간 열리기 때문이다. 일반 관람객 입장은 18일부터 시작됐다.

신작 대결은 지스타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올해 행사에는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그라비티·시프트업·엔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이들 업체가 선보인 신작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라그나로크 비긴즈' 등을 포함해 18개에 이른다.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를 내세운 곳도 있었다. '레드브릭'이 주인공이다. 전 세계를 휩쓴 '오징어게임' 열풍을 반영하듯 딱지치기와 코스튬 등으로 관람객을 맞는 곳도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스타 2021에 참여해 온·오프라인으로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게 돼 뜻깊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채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18일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카카오게임즈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최승진 기자

'지스타 2021'은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중심으로 열렸다.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됐다고 해서 방역이 느슨해진 것은 아니었다. 더 강화됐다. BTC(일반)관의 경우 방역 강화를 위해 야외·기타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벡스코 제1 전시장 전관(1393부스)에서만 열렸다. 입장 절차는 까다로웠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일반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야외 주차장 입장 대기소를 거쳐야 했는데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PCR 검사로 음성이 확인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들어갈 수 없었다. 하루 입장객 수는 6000명으로 제한됐다.

'지스타 2021' 개막식은 지난 17일 오후 2시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열렸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박형준 부산시장·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징어게임'의 트레이드마크인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형준 시장은 "게임산업종합육성계획인 '게임 체인저 人 부산'을 통해 부산을 세계적인 게임산업과 게임문화 도시로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게임은 대상을 포함해 기술창작상(그래픽)·우수개발자상·스타트업기업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는 "더 나은 게임, 발전할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스타'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부산 시민들의 기대는 여전했다. 30년간 택시 운전을 해온 윤 모 씨는 "외부에서 손님이 오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스타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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