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 가까이 급락…10월 이후 최저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유가 안정 방안 모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배럴당 80달러 선 밑으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97% 하락한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이후 최저치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2.30% 떨어진 배럴당 80.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유가 안정 방안에 주목했다.
이번 주에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전략비축유(SPR)를 공동으로 방출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국제유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협력해서 유가 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릴 경우 유가 하락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산유국들에 대한 원유 증산 요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일 마감한 주간 원유재고가 210만1000배럴 감소한 4억3300만3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70만7000배럴 감소한 2억1199만6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82만4000배럴 감소한 1억2368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0.80% 오른 온스당 1868.95달러에 거래됐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