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라네즈' 역대 최대 매출 경신…LG생건 '후', 럭셔리 브랜드 3위 안착
[더팩트│최수진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 11일)' 기간에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중국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광군제 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 호실적을 써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광군제에서 라네즈의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라네즈는 중국 런칭 신상품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스킨베일베이스는 티몰 메이크업베이스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티몰의 왕홍(웨이야+리쟈치) 라이브 커머스 역시 전년 대비 321% 급증했다.
설화수 역시 신규 플랫폼 중심으로 성장했다. 자음생 에센스는 325% 성장했고, 자음생 전체 라인의 판매는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MZ세대 타겟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도우인)/콰이쇼우 판매량도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려'는 자양윤모 탈모 카테고리 예약판매 1위 달성하고,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이니스프리 핵심 상품인 그린티 씨드세럼은 30% 성장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 징동닷컴과 더불어 중국 MZ 세대를 핵심 타겟으로 하는 신규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콰이쇼우에서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달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 후, 숨, 오휘, CNP, 빌리프 브랜드 등을 내세워 전년(2600억 원) 대비 42% 성장한 약 3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는 알리바바와 틱톡 채널에서 3294억 원의 매출을 써내며 전년 대비 약 61% 성장했다.
알리바바에서 후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등극했고, 4위는 시세이도, 5위는 라메르, 6위는 헬레나 루빈스타인, 7위는 SK-Ⅱ, 8위는 키엘이 차지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알리바바와 틱톡 중심으로 광군제 행사를 진행했다"며 "특히, 후의 제품은 알리바바 전체 카테고리 중 애플에 이어 2위 등극하고, 뷰티 카테고리 전체 SKU 중 1위로 마무리하는 등 기록을 써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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