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대표 "단기간 확장보다 내실 있게 성장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종현 할리스 신임 대표이사가 할리스를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도약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를 운영하는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는 이종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안목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할리스의 대내외적 성장을 이끌 최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신유정 대표 취임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KG그룹이 새 대표를 선임한 데는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할리스는 지난해 9월 KG그룹이 1450억 원에 인수한 뒤 11월 신유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재도약 계획을 밝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정상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고스란히 실적 악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할리스는 지난해 매출액 1406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4.8%, 76.3% 감소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로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도 경쟁사들이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할리스의 실적 부진은 더욱더 두드러진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조928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투썸플레이스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3654억7100만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디야커피도 지난해 매출액이 2239억31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매장 수도 타 업체 대비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2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하며 전체 매장 수가 1500개를 넘어섰다. 투썸플레이스는 더 많은 14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134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반면 할리스는 지난해 신규 오픈 매장 수가 27개에 그치며 전체 매장 수도 587개를 기록했다.
앞서 신 전 대표가 오는 2025년까지 1000개 매장, 3000명 직원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으나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 신임 대표는 전략을 수정해 '폐점률 낮은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디저트, 델리 메뉴 강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차별화된 굿즈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앞서 KG그룹 가족사이자 동종 외식업계인 KFC에서 CFO(재무 책임자)와 CMO(마케팅 책임자)를 동시에 역임하며 KG그룹 인수 후 KFC 기업가치 개선에 기여한 바 있다. 특히 2019년 KFC가 한정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닭껍질튀김' 개발을 이끌어 마케팅 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신임 대표는 "단기간의 정성적 확장보다는 내실 있게 성장하는 브랜드 전략을 가져가고자 한다"며 "할리스가 쌓아온 가치와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비전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성공적인 도약을 끌어낼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24년 말까지 수평·수직적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의 IPO(기업공개)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