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2022년 공급 과잉, 연평균 가격 t당 1만7000달러"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금결제 즉시인도분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중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 안타이커 전망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와 합금강, 스테인레스강의 원료로 쓰이는 니켈이 내년에 공급과잉을 보이면서 연평균 가격이 올해 t당 1만8500달러 수준에서 내년에는 t당 1만7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중국 연구기관 전망 나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금결제 즉시인도분은 11월 들어 t당 1만9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 안타이커(Antaike)는 지난 9일 연 중국 국제니켈코발트 포럼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10일(현지시각) 전했다.

안타이커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은 2019년 237만1000t에서 2020년 249만7000t으로 늘어났고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268만t과 301만3000t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소비는 각각 240만2000t, 237만4000t, 270만5000t, 296만8000t이 될 것으로 안타이커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세계 니켈 시장은 2019년 3만1000t의 공급부족에서 2020년 12만3000t의 공급과잉으로 돌아섰다. 올해는 다시 2만5000t의 공급부족을 이루고 내년은 4만5000t의 공급과잉을 보일 것으로 안타이커는 내다봤다.

중국의 생산량은 2019년 82만6000t에서 지난해 75만5000t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65만5000t으로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67만3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안타이커는 예상했다.

중국내 소비는 각각 127만2000t, 134만8000t에 이어 올해 150만5000t, 내년 160만t으로 안타이커는 예상했다.

니켈 평균 가 격은 이같은 공급흐름에 따라 2019년 1만3942달러에서 지난해 1만3863달러로 소폭 내렸다가 올해는 1만8500달러에 오를 것으로 안타이커는 예측했다.

안타이커는 그러나 내년에는 공급과잉에 따라 연평균 가격도 1만700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스테인레스 강과 배터리 부문의 수요가 견실한 가운데 중국의 니켈 감산으로 올해 10월 상하이선물거래소의 니켈 가격은 t당 16만1510위안(미화 2만5244달러)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월 LME의 니켈 3월물 가격은 2만1425달러로 상승해 2014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LME의 현금결제 즉시 인도물은 10일 전날에 비해 0.43% 내린 t당 1만9635달러를 기록했다.11월 들어 니켈 가격은 계속 1만900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타이커 천 루이루이(Chen Ruirui) 분석가는 중국 국제니켈코발트포럼에서 "올해 스테인레스강과 배터리 부분의 수요가 견실한 반면, 주요 개발 프로젝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는 니켈 생산이 12% 증가하면서 10%증가하는 수요를 앞질러 4만5000t에 이르는 전세계 공급과잉이 생겨 가격 상승 기대를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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