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5만 원대로 '털썩'…반등 기회 없을까?

8일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1만6500원(-9.71%) 내린 15만35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더팩트 DB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마이데이터 도입 등 호재

[더팩트|윤정원 기자]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성장 가능성에 배팅한 투자자들은 반등 기회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나흘째인 8일 전 거래일보다 1만6500원(-9.71%) 내린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상장일인 지난 3일 공모가(9만 원)보다 114% 높은 19만3000원에 마감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고평가 논란과 규제 리스크 등의 부담 요인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 증권가에서 제시한 카카오페이 적정 주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 12만2730원 △메리츠증권 11만 원 △KTB투자증권 5만7000원 등으로, 현재 주가보다 낮다.

다만 최근 증시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 상황이 나쁘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이고, 보통 상장초기 주식 거래 변동성이 큰 경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72%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도 남아있는 주가 변동 이벤트로 꼽힌다.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되면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어서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3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 50위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한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이 이미 코스피200 대형 신규 상장 종목 특례 조건을 크게 웃도는 만큼 무난한 편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주 물량이 다수 출회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카카오페이 역시 기존 사례들과 같이 무난히 지수 편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2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도입도 호재로 일컬어진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데이터의 활용 체계를 기관 중심에서 정보주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핀테크 플랫폼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연계투자상품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매출비중이 1.2%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전통적인 벨류에이션 지표보다는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카카오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초반 다른 사업자와 차별성을 앞세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 두 개의 유입 채널을 바탕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65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 명가량이다. 금융 제휴사의 개수는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85조 원 규모다.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늘어나는 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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