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SK이노, 배터리 가치 상승 예상…목표가 상향"

유안타증권은 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내년 정유 호조와 배터리가치 상승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더팩트 DB

목표주가 36만 원→41만 원·투자의견 '매수'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내년 정유 호조와 배터리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이 대규모 장기 수주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33년까지 기존 10.5%에서 12%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부문 가치는 기존 19조4000억 원에서 24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100% 자회사인 SK ON으로 분할됐다"며 "내년은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 원년이다. 배터리 부문 예상 실적은 매출액 6조3000억 원, 영업이익 1134억 원(영업이익률 1.8%) 등이다. 상대적인 고가제품 폭스바겐 ID4와 포드 F-150용 배터리 납품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잔고도 2.4TWh(테라와트시) 이상으로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라며 "지난해 550GW에서 4.3배나 늘어나는 수치이다. 올해 포드 미국 129GWh 설립 계획에 이어 내년에 포드 유럽 조인트밴처(JV)에서도 큰 물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정유부문 강세 사이클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로 휘발유, 항공유 복원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정유제품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정유설비 순증설은 일정 규모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51조2000억 원, 재고손익반영 전 영업이익 2조4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재고손실 3천600억 원 등을 반영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에 비해 정제마진 효과로 46%의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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