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1% 상승, 브렌트유 2.7% 상승...주간 기준 2주 연속 하락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원유공급 부족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5일 크게 반등했다. 가격 상승에도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그렇지만 공급 부족의 구조 특성상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골드만삭스의 진단이 나왔다.
6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1%(2.46달러) 상승한 배럴당 8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2.7%(2.20달러) 오른 82.7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는 약 2.8% 하락했다. WTI는 9주 연속 상승한 뒤 지난 2주 연속으로 내렸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 1.2% 내렸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증산규모를 동결한 4일 하락했다. 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5%(2.05달러) 하락한 배럴당 78.8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는 1.8%(1.45달러) 내린 배럴당 80.54달러에 거래됐다. 이틀간 WTI는 약 6%, 브렌트유는 약 5%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한 것은 OPEC+’가 지난 4일 조 바이든 미국정부의 원유 공급 확대 압박에도 하루 40만배럴 증산 유지결정을 내리자 공급부족 우려가 재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원유증산을 둘러싼 조 바이든 행정부와 OPEC간 알력은 원유가격 변동성만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대미엔 쿠르발린 골드만삭스 에너지 부문 대표 겸 선임상품전략가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4일자 보고서에서 " OPEC과 미국간 공개 불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위협, 이란과 핵협상 재개 가능성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유가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이 비상 원유공급을 개신하다고 해도 그다지 많지 않고 일시의 도움에 그칠 것이며 20203년 시작할 원유시장 공급부족의 구조적 성격을 감안하면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석유 부족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현재의 석유 수요 강세가 단기 역풍으로 남아 있는데다 공급부족의 구조적 특성은 훨씬 더 높은 유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연말 배럴당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