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타운홀 미팅서 비전 발표…'원팀' 시너지 극대화 추진
[더팩트|한예주 기자] 37년 만에 통신회사로 공식 재출범한 SK텔레콤(SKT)의 유영상 신임 사장이 'SKT 2.0 시대'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유·무선통신, 인공지능(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2025년 매출 2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영상 사장은 1일 오후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제시하고 회사의 비전을 공개했다.
유 사장은 특히 안정적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KT의 전국 유·무선 통신 장애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 사장은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1등 서비스 컴퍼니로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3대 핵심 사업 영역으로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를 꼽았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디어 시장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더욱 다양해지는 환경에서 SKT와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TV(IPTV)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홈미디어 사업의 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9월 처음 선보인 SKT 구독 서비스 'T우주'를 통해선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을 지속 추가해 혜택 범위를 넓히고, 구독 상품에 특화된 유통망 확대, 글로벌 스토어 상품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여 구독형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7월 출시한 '이프랜드'는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즐길 거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 ICT 패밀리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상황과 취향에 맞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AI 에이전트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이자 비서로 고객과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재미와 편의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데이터 센터 구축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유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1일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그 동안 무선(SKT)와 유선(SKB)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 체계로 전환해 실질적인 '원팀(One Team)'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무선 통신 서비스 품질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AI 및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SKT는 1등 서비스 컴퍼니라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착한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