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완화에 여행·항공·엔터株 '눈길'
[더팩트|윤정원 기자] 오늘(1일) 오전 5시를 기점으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시행되면서 각종 방역수칙이 완화되고 백신접종 인센티브가 확대된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각종 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모두 해제된다. 사적모임 제한인원도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로 늘어난다. 결혼식은 접종완료자, 음성확인자만 입장하면 499명까지 가능하고, 종전처럼 취식도 허용된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증권가에서는 소비 심리 개선에 따라 상승이 점쳐지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관심을 받는 업종은 단연 여행·항공 관련주다. 대표적인 해당 종목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소비 심리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숙박 등 코로나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이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눈앞으로 다가온 리오프닝을 다시 주목할 시점이다. 대표 업종인 의류, 호텔, 면세점을 시작으로 항공, 엔터 등 나머지 업종으로의 긍정적 분위기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하면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도 다수다. 앞서 BTS는 11월 말 미국 투어를, 트와이스는 연말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대 기획사는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투어가 재개되면 경험하지 못한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모든 기획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할 수 있어 주가 조정이 이뤄질 때마다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이야기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시간 누적된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현상) 수요와 더불어 SNS 트래픽, 해외 음반 수출 성장에서 확인되는 신규 팬덤 유입까지 감안하면 향후 재개될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는 코로나19 이전과는 급이 다른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 국면에서도 종목마다 산업별 혹은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충고를 덧댄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실적보다 6개월 먼저 움직인다"면서 "위드코로나 관련주는 이미 8월부터 화두로 떠올랐던 만큼 실적 회복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방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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