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줄고 매물 늘어…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나타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달 들어 서울과 경기, 인천 아파트 가격이 7개월 만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실거래가의 경우 693만 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단위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의 아파트 전용면적 1㎡당 평균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동반 하락은 7개월 만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1㎡당 평균 실거래가는 이달 1277만 원으로, 전월 대비 210만 원 하락했다. 1평(3.3㎡) 기준으로는 693만 원 떨어진 것이다.
경기의 1㎡당 실거래가는 606만 원으로, 전월 대비 64만9000원 하락했다. 인천은 516만 원으로 24만9000원 떨어졌다. 평당 기준으로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214만 원, 82만 원 하락했다.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거래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실거래 신고기한(30일)이 거의 지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전월 대비 36.5% 감소했다. 경기는 9980건으로 26.7%, 인천은 2147건으로 29.3% 줄었다.
아파트 매물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3575건으로 전월 대비 12.8% 늘었다. 경기(7만3286건)는 전월 대비 17.5%, 인천(1만4932건)은 25.2% 증가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100보다 낮으면 매수자 우위, 높으면 매도자 우위 상태를 뜻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5로 전주(100.6) 대비 크게 하락하며 매수자 우위 시장임을 나타냈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 교란 행위를 발본색원해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