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회잡는다" 대형마트 3사, 코세페 '3色 전략'은

대형마트가 내달 1~15일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 맞춰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시행한다. /임세준 기자

신선식품, 생필품 파격 할인…"연말 보복소비 기대감"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형마트 3사가 업계 최대 세일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에 발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손님 맞이에 나섰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대적인 할인 마케팅으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를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코세페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코세페를 진행한다. 참가 업체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프랜차이즈, 온라인쇼핑, 전통시장, 면세점 등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업체는 식품, 패션, 잡화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시작한다.

먼저 이마트는 '창립 28주년 기념 행사'를 코세페 기간에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행사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대표 먹거리를 파격가에 판매하고, 패션 이너웨어와 겨울의류 대전을 연다. 여기에 대형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는 신세계그룹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열어 쇼핑 열기를 달군다. 전 분야에 걸쳐 1+1 증정 행사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해는 행사 특가 이외에도 친환경 등 다양한 테마를 준비해 고객들께서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한우와 수산물 대전을 여는 한편 '인기 생필품 반값' 할인을 앞세웠다. 롯데마트는 내달 3일까지 전 점포에서 '좋은 상품, 놀라운 가격'을 테마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31일까지는 전국한우협회, 한우 자조금 관리 위원회와 공동으로 한우 50% 할인 행사를 연다. 샤인머스캣을 연중 최저가로 기획해 1팩에 5000원 미만에 판매한다. 라면, 커피믹스 등 가공상품은 1+1 증정행사를 진행하고, 와인 및 생활용품은 최대 50% 할인한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2021년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맞아 인기 신선식품 및 생활용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는 위드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소비 진작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코세페 기간 창립 28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생필품 등을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 제공

홈플러스도 코세페 기간에 맞춰 대규모 할인행사를 전개한다. 홈플러스는 내달 17일까지 전 채널에서 '블랙버스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매주 10종 대표 상품을 파격가에 할인하면서 △득템 찬스 블랙(1+1) △블랙 타임딜(오후 4시 특가)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가전할인대전을 통해 카드할인, 캐시백, 할부, 상품권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온라인몰에서는 랜덤 쿠폰 프로모션과 일자별 타임딜을 준비했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이사는 "코앞으로 다가온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적인 첫발을 응원하며 고객 소비 활성화를 위한 블랙버스터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내수 경기를 끌어 올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협력사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업계는 각사 일색의 행사를 준비하면서 코세페 기간 소비 촉진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2020년 코세페 종합성과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카드승인액은 3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코세페 기간과 비교하면 6.3% 늘어났다. 이 기간 전자제품 매출액은 39.5% 늘었고, 완성차 5사 내수 판매는 31.9% 증가했다.

백화점 3사 오프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5.4% 증가한 1조5418억 원, 대형마트 3사 매출은 1.4% 늘어난 9247억 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매출 역시 이 기간 3.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것보다도 위드코로나와 연말 보복소비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돼 온 코세페의 낮은 인지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며, 올해 역시 각사 자체 행사 형태로 준비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세페용 행사를 따로 준비한다는 개념보다는 연말, 소비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내수, 경기 회복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세페는 매년 연말을 시점으로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 유도를 목표로 개최되는 대규모 세일 행사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이후 2016년부터 코세페로 이름을 바꿔 쇼핑 행사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행사는 '서민경제의 회복'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전환점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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