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파트너 근무 환경 개선 방안 꾸준히 논의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연말을 맞아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행사 첫날부터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7~8일 스타벅스 매장 직원(파트너)들이 잦은 마케팅에 따른 업무부담을 이유로 트럭 시위를 진행한 이후 진행된 스타벅스의 연례 최대 행사인 만큼 시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스타벅스는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은품 최초 수령일을 조정했다. 아울러 전년 대비 사은품 물량을 25% 늘리고, 리셀 방지를 위해 예약 수량을 제한했다.
특히 이벤트 첫날 매장 혼잡도 등을 고려해 매장 방문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은품의 원활한 물류와 증정을 위해 이벤트가 시작되는 28일이 아닌 11월 1일부터 사은품 수령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행사 첫날 서울 시내 매장 곳곳에서 '홀리데이 MD'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의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스타벅스 매장 앞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대기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오픈을 3분 앞둔 오전 6시 57분, 매장 직원이 문을 열자 7명의 고객이 매장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매장 직원들은 이후 한 명씩 MD를 고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했고, 오픈 4분 만에 고객은 10명을 넘어섰다.
다만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홀리 레드 블링 스터드 콜드컵'. '홀리 그린 블링 스터디 콜드컵'과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컵 6입 세트'가 한정 수량으로 입고된 데다, 1인당 1개씩 구매 제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가 밀집한 서울 시내 매장도 평소보다 고객들이 더욱더 붐볐다. 서울 서대문구 대형 오피스빌딩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오전 8시께 주문 고객이 50명을 넘어섰으며, 음료 주문 후 수령까지 1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e-프리퀀시가 음료 갯수대로 적립되는 만큼 5~10잔 대량으로 주문하는 고객들도 이어졌으며, 매장 내에는 10여 명의 고객이 음료 수령을 기다리고 MD를 살피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올해 사은품을 전년 대비 25% 증량, 제작하고 한 개의 ID 당 첫 예약 포함 일주일 동안 최대 5개까지만 예약 가능하게 했지만, 매년 조기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에는 e-프리퀀시 판매와 구매를 원하는 글이 이어졌다.
e-프리퀀시 거래는 일반 음료 기준 1000원 대, 미션 음료의 경우 3500원 대에서 이뤄졌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4100원이며 미션 음료는 5800~6100원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바리스타 채용을 확대하고 파트너를 위한 근무 환경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며 지난 22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채용 규모도 1600여 명으로 확대했다"라며 "추후에도 근무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며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겨울e-프리퀀시 이벤트'는 한 해 동안 꾸준히 스타벅스를 방문해 준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2003년부터 올해로 19년째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은 행사다.
약 9주간의 행사 기간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사은품이 증정되며 올해는 '2022 플래너' 3종을 비롯해 휴대용 담요 '컴포터' 3종, '아날로그 시계' 3종 등 총 9종의 사은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