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P와 특허 사용 계약
[더팩트│황원영 기자]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를 타 제약사가 복제할 수 있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세계 의약품 특허 풀(MPP)과 특허 사용 계약을 자발적으로 체결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성분인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사들이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머크는 세계보건가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긴급 상황으로 지정하는 한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받지 않기로 했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복제 능력을 감소 시켜 질병을 늦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가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하면 입원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머크의 이번 조치로 몰누피라비르를 전세계로 신속하고 광범하게 보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저·중소득 국가의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접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FA)은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
wony@tf.co.kr